내 집 마련 꿈 멀어지는 밀레니얼 세대
얼마 전까지 주택시장의 주 고객으로 떠올랐던 밀레니얼 세대(25~40세)가 최근 집값 상승에 좌절하며 내집 마련과 점점 멀어지면서 이들의 주택 보유율이 이전 세대들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.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‘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’은 22일 ‘2022년 밀레니얼 홈오너십 리포트’를 통해 이들 세대의 주택 보유율이 48.6%에 그쳤다고 밝혔다.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선배 격인 X세대(41~56세) 69.1%, 침묵 세대(76세 이상) 78%, 베이비부머(57~75세) 78.5%에 비해 최대 30%포인트 낮은 수준이다. 세대별로 40세를 통과했던 시점의 주택 보유율을 비교해도 밀레니얼 세대는 60%로 X세대 64%, 베이비부머 68%, 침묵 세대 73%에 못 미쳤다. 최근 수년간 밀레니얼 세대는 빠른 속도로 주요 주택 구매층으로 부상했다. 2019년 대비 2021년 세대별 주택 보유율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5%포인트 이상 높아져 다른 세대보다 2배 이상 빨랐다. 2011년 30%였던 이들의 주택 보유율은 지난해 48.6%로 지난 10년간 급증했다.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이들의 질주에도 제동이 걸렸다. 집을 안 사는 이유에 대해 렌트의 편리함, 정착지 물색 등을 더 많이 답했던 젊은이들이 이번 조사에서는 대다수인 70%가 “비싸서”라고 반응했다. 2018~2020년 이들 세대 중 주택 구매 포기자 비율은 5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해는 4명 중 1명꼴로 늘었다. 또 밀레니얼 세대의 66%는 저축해둔 돈이 단 한 푼도 없다고 답했다. 1만 달러 이상을 저축한 경우는 16%에 그쳤다. 이들 세대의 평균 저축액은 1만2733달러로 이는 전국 기준 중간값 단독주택의 3%, 콘도의 4% 금액에 불과하다.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“밀레니얼 10명 중 8명은 집을 사고 싶다고 답했지만 다운페이에 필요한 최소한 6만 달러 이상을 모아둔 경우는 2.3%였다”고 설명했다. 류정일 기자밀레니얼 세대별 밀레니얼 홈오너십 밀레니얼 세대 주택 보유율